오늘은 당구 발전과 당구선수들의 성장을 위한 올바른 방향을 UMB와 PBA의 대립관계를 중심으로 정리해 보았습니다. 한편 최근 세계당구연맹(세계캐롬연맹)은 "UMB의 정지 해제를 위한 새로운 절차"라는 제목으로 UMB홈페이지에 공지사항을 올렸습니다. 그동안 UMB는 PBA 출범당시부터 PBA라는 당구 단체를 인정하지 않고, 당구 선수들이 PBA 가 주관, 주최하는 당구대회에는 참석하지 못하도록 갖은 방법을 통하여 옥죄어 왔습니다.
UMB와 PBA의 대립 - 당구 발전과 당구 선수들의 성장을 위한 올바른 방향은?
2019년 한국에서 세계 최초로 PBA 프로당구가 출범할 당시 부터 UMB의 방해 행위는 계속되었습니다. 이후 UMB와 PBA의 대립 양상은 5년이 지났지만 냉전 상태로 계속 이어져 오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이번에 뜬 UMB 대회출전 전지해제를 위한 새로운 절차 공지의 의미가 무엇일까요? 우선 UMB가 띄운 고지사항 원문을 보고 가겠습니다.
<영문>
New procedure for lifting the suspension by UMB
At a meeting on March 22, the UMB Executive board decided on a new procedure for lifting suspensions based on participation in international events/tournaments not sanctioned by the UMB and not listed on the UMB sports calendar. Any suspension based on this ground may be immediately lifted if the following conditions are met:
1. The player's suspension has been active for more than 1 year.
2. The UMB has received a request from the federation to which the player belongs to lift the player's suspension.
3. The federation’s request states that the player will no longer participate in competitions not authorized by the UMB and assures us that he will not do so in the future.
The UMB hopes that all players and the sport itself will benefit from this regulation.
Viersen , March 23th 2024.
<한글>
UMB의 정지 해제를 위한 새로운 절차
UMB 집행위원회는 3월 22일 회의에서 UMB가 승인하지 않고 UMB 스포츠 일정에 등재되지 않은 국제 행사/토너먼트 참가에 대한 자격 정지를 해제하는 새로운 절차를 결정했습니다. 이 근거에 따른 정지는 다음 조건이 충족되는 경우 즉시 해제될 수 있습니다.
1. 해당 플레이어의 출전 정지가 1년 이상 지속되었습니다.
2. UMB는 해당 선수가 속한 연맹으로부터 선수 출전 정지를 해제해 달라는 요청을 받았습니다.
3. 연맹의 요청에는 해당 플레이어가 UMB가 승인하지 않은 대회에 더 이상 참가하지 않을 것이며 앞으로도 참가하지 않을 것이라고 명시되어 있습니다.
UMB는 모든 선수와 스포츠 자체가 이 규정으로 인해 혜택을 받기를 바랍니다.
비어슨, 2024년 3월 23일.
위의 공지사항의 목적은 앞으로 더욱 강력하게 PBA를 견제하기 정책을 집행하겠다는 의도로 파악됩니다. 즉 당구선수들이 PBA가 주최하는 PBA투어나 LPBA투어 대회에 출전하는 것을 막겠다는 것으로 이해됩니다.
특히 최근 PBA에서 이탈한 쿠드롱, 비롤 위마즈와 같은 유명 당구선수들의 UMB 단체 복귀의 길을 터주는 명분을 주면서 동시에 향후 UMB가 승인하지 않는 대회(예, PBA프로당구대회)에는 출전하지 못하도록 하는 것을 확실히 명시하고 있습니다.
세계당구연맹(UMB)은 왜 이렇게 당구선수들에게 선택권리를 박탈하는 제도를 강행하고 있는 걸까요? UMB는 "당구의 프로화" 당구 선수들이 당구에 전념하면서 생계를 유지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프로당구의 출범을 방해했으며, 계속하여 PBA를 와해하려는 제도에 골몰하고 있는 걸까요? 아래의 나무위키 Fact Sheet로 보고 판단하시기 바랍니다.
UMB 세계당구연맹과와 PBA 프로당구협회와의 대립
"UMB는 PBA를 미승인단체로 규정하고 있습니다. UMB는 PBA를 사실상 경쟁단체로 보고 UMB가 승인하지 않는 대회에 참가하는 선수에게 제재를 가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스포츠 단체들의 선수 독점은 불법입니다."
"UMB는 2020년 5월에는 세계프로스누커협회(WPBSA)와 MOU를 체결하면서 WPBSA 승인 대회를 인정했습니다. 스누커 선수들은 UMB주최 대회와 WPBSA주최 대회 모두 출전이 가능합니다. 그러나 PBA는 미승인단체로 규정하고 선수들을 제재하고 있습니다."
"2020년 코로나19 환란기에는 당구계도 멈추었습니다. 그런 와중에 전 세계 유일하게 한국에서 출범한 PBA 투어는 적절히 관리되면서 경기가 지속되었습니다."
2019년 PBA 프로당구 출범 배경에 대한 이해
"과거 한국에서 당구의 프로화에 대한 논의는 90년대 후반 부터 여러 차례 공식적으로 논의되어 왔지만 끝내 실패했습니다. 주된 이유는 기존 당구계 의 기득권층과 이익집단 반발로 내부 갈등이 불거졌고, 선수 수급권이 주요 이슈였습니다."
"프로당구협회는 스포츠 마케팅 전문회사(브라보앤뉴)와 기존의 당구 조직 체제(UMB, KBF)에 대한 변화를 갈망하는 당구인 들을 주축으로 탄생했습니다. 프로당구협회는 설립 3년 전부터 프로당구추진위원회가 구성되어 프로화에 대한 논의를 이어간 끝에, 2019년 2월 프로당구협회(PBA)가 출범했습니다."
"KBF와 UMB 징계에도 불구하고 많은 선수가 PBA 투어로 과감하게 전향했습니다. 즉, 선수들은 국가대표와 실업 구단 소속 자격을 반납하고 3년 동안 출전 정지라는 중징계를 받는 희생을 감수하면서 프로화에 동참했습니다."
"프로당구 초기에 조재호, 김행직, 허정한, 최성원과 같은 톱 플레이어는 UMB와 KBF에 남기로 결정했기에 프로 무대에서 얼굴은 볼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두 번째 시즌을 맞아 많은 선수가 PBA로 이적을 선언했습니다. 또한 국내 최강자들이 하나하나 PBA진출을 선언함으로써 프로화가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2023년에 들어서는 당구 4대천왕 중 하나였던 스페인 당구전설, 다니엘 산체스와 국내최강자 중 한 명인 최성원마저 PBA에 합류하였습니다. 그리고 여자 아마 랭킹 1위 한지은이 합류하였으며, 티르키에의 3쿠션 강호 세미 사이그너와 초클루도 PBA로 진출하였습니다."
왜 UMB는 당구의 프로스포츠화를 반대하는 것일까요?
UMB는 자기 단체가 주최하는 3쿠션 월드컵, 3쿠션 세계 당구 선수권 대회보다 많은 상금이 걸려 있는 대회에 선수들이 출전하지 못하게 하는 이유는 과연 무엇일까요?
왜 당구는 다른 스포츠처럼 프로가 되면 안 되는 걸까요? 당구는 스포츠가 아닌가요? 당구선수들은 아마추어라는 굴레에 갖춰 있어야 할까요? 저는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당구를 좋아하는 저는 당구 단체가 아닌, 오로지 당구선수의 편입니다.
아마추어 연맹 소속에서 프로당구협회 소속으로 바뀐다고 당장 크게 변화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프로 스포츠의 세계는 그만큼 경쟁이 더 치열하고, 그 경쟁에서 살아남는 자만이 과실을 따 먹을 수 있는 환경일 테니까요.
분명한 것은 UMB가 주최는 당구월드컵이나 세계선수권대회 환경보다는 현재도 좋으며, 앞으로는 더 좋아질 것입니다. 프로 스포츠가 발전을 하면 관련 산업도 발전하게 되고, 그만큼 당구 선수들에게 나누어 줄 수 있는 파이가 커지는 것이 프로스포츠의 가치사슬입니다.
프로당구는 당구 발전과 당구 선수들의 성장을 위한 기본 방향
잠시 현재 당구 선수들의 삶을 돌아보면, 그나마 당구장을 운영하거나 제조용품사의 후원을 받는 일부 당구 선수가 아니라면, 당구에 전념하며 생계유지를 할 수 없는 것이 당구계의 현실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왜 당구는 야구나 농구나 골프처럼 아마추어 연맹과 달리 프로스포츠 단체가 생기면 안 되는 걸까요? 왜 UMB 세계(아마추어) 당구연맹은 반대를 하는 걸까요? 당구선수의 권리보다는 당구단체의 기득권, 이권을 놓지 않겠다는 것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온전한 스포츠 단체라면 단체의 이득도 물론 중요하지만 단체는 선수가 있기에 존재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당구 단체는 당구 선수들의 권리를 존중하고 선수들의 삶의 질이 향상을 우선시하고 그를 위한 제도 마련과 운영에 지속적으로 힘을 쏟아야 할 것입니다.
또한 근본적으로 당구선수들이 PBA를 나가든 UMB를 나가든 무슨 상관인가요? 왜 당구 단체가 선수들의 권리를 막으며 방해를 하나요? 당구 단체는 당구선수들이 자신의 선택에 따라 자율적으로 대회에 출전하고, 정당하게 경쟁할 수 있도록 장려해야 할 것이며 이를 방해해서는 안될 것입니다.
특히 전 세계에서 4구 당구, 3구 당구 인기가 가장 높은 국가가 우리나라임을 아시나요? 국기가 당구인 벨기에 보다도 당구는 더 발전하고 있습니다. 많은 팬들에게 사랑을 받는 국민 스포츠, 당구! 2019년 PBA 프로당구의 출범은 대단한 역사가 될 것입니다. 당구를 사랑하는 팬 여러분, PBA 프로당구 응원은 당구선수들의 삶의 질을 응원하는 것입니다. 더 많은 격려와 응원을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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